연말 휴가시즌, 美 모바일구매 5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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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국의 연말 휴가 기간인 홀리데이 시즌에 모바일 구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증가했다.

10일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이번 홀리데이 시즌 모바일 구매가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홀리데이 시즌은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 등 연말 휴가 시즌을 뜻한다. 이 기간 동안 미국 소비자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총 127억달러를 소비했다. 이는 컴스코어가 예상했던 117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모바일을 포함한 전체 인터넷 쇼핑 규모는 691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613억달러 대비 13% 가량 늘었다. 이는 컴스코어가 예측한 14% 성장에 비해 약간 모자라는 수치다.

인터넷 쇼핑 규모의 증가는 모바일 쇼핑이 늘어난 것과 크게 연관성이 있다. 전체 인터넷 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13%에서 이번에 18%로 증가했다. 반면 이번 휴가 시즌에 모바일을 제외한 데스크탑 온라인 쇼핑을 통해서는 총 564억달러가 소비됐다. 이는 컴스코어의 예상치 583억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컴스코어 관계자는 "2015년 연말 시즌에 모바일 쇼핑은 예상보다 더 큰 증가폭을 보인반면 데스크탑을 이용한 쇼핑은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모바일 쇼핑은 일반 상점은 물론 데스크탑 온라인 쇼핑 등 기존 쇼핑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은 매년 규모가 커져 결국에는 데스크탑과 오프라인을 뛰어넘는 주요 쇼핑 채널로 자리잡게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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