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7언더파 "10m 버디 봤어?"(종합)

현대토너먼트 첫날 짠물퍼팅 앞세워 우승 진군, 데이는 3언더파 주춤

조던 스피스가 현대토너먼트 첫날 13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카팔루아(美 하와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조던 스피스가 현대토너먼트 첫날 13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카팔루아(美 하와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짠물퍼팅의 위력."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새해 벽두부터 우승 진군을 시작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끝난 현대토너먼트(총상금 590만 달러)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2위에 포진했다. '디펜딩챔프' 패트릭 리드(미국)가 일단 리더보드 상단(8언더파 65타)을 접수한 상황이다. 이 대회가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5/2016시즌 8차전이자 2016년 첫 대회다. 무엇보다 주 무기인 퍼팅감이 고스란히 살아있다는 대목이 고무적이다. 3번홀(파3)에서 무려 10m 버디퍼팅을 집어넣었고, 5번홀(파5)에서는 '2온 2퍼트' 버디로 장타력까지 과시했다. 1, 2, 4, 7번홀의 5~15m 거리에서 첫번째 퍼팅이 홀을 스쳐 오히려 버디가 무산된 게 아쉬울 정도였다. 8번홀(파3)에서는 신기의 쇼트게임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해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곁들였다.

9, 10번홀의 연속버디로 본격적인 우승경쟁에 돌입했다. 14, 15번홀에서 연속버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61야드 거리의 세번째 샷을 홀 1.5m 지점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해 기분 좋게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던 리드가 6언더파 동타에서 18번홀 이글을 앞세워 단숨에 선두로 치솟아 2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브랜트 스니데커(미국) 등 3명의 선수가 공동 3위(6언더파 67타), '넘버 4' 버바 왓슨(미국)이 공동 7위(4언더파 69타)에서 추격을 서두르고 있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예상대로 실전 샷 감각 조율이 시급한 모양새다. 실제 이날 초반 어프로치 샷에서 실수를 거듭하면서 파 행진을 거듭하다가 9번홀(파5)에서야 첫 버디를 솎아냈다. 다행히 후반 2개의 버디를 보태 공동 12위(3언더파 70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