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대표팀 로이드 코치, 합류 직전 별세

말콤 로이드 코치(오른쪽에서 두번째 줄 빨간 패딩점퍼)가 봅슬레이 대표팀 선수들과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IBSF 홈페이지 캡쳐

말콤 로이드 코치(오른쪽에서 두번째 줄 빨간 패딩점퍼)가 봅슬레이 대표팀 선수들과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IBSF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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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말콤 로이드 코치가 향년 68세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F) 홈페이지는 6일(한국시간) 영국 출신인 한국 대표팀 로이드 코치가 지난 4일 사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추도문을 올렸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도 로이드 코치의 부인으로부터 소식을 접했다. 로이드 코치는 9일부터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리는 2015∼2016 IBSF 월드컵 4차 대회를 앞두고 지난 3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몸이 좋지 않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기로 했으나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다.

로이드 코치는 최근 세계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봅슬레이 대표팀을 만든 장본인이다. 40년 동안 영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직전에 한국에 왔다.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 봅슬레이에 선진화된 기술을 전수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원윤종(30), 서영우(24) 등은 로이드 코치의 도움으로 드라이빙 기술이 좋아졌다고 했다.

대표팀은 로이드 코치의 대체자를 찾기보다 기존의 코치진들로 올 시즌을 소화할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로이드 코치 이외에 이번 시즌부터 대표팀에 온 체코 출신의 이보 코치가 로이드 코치의 몫까지 대신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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