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수소탄실험]복지장관 "北 13종 생물테러 무기…美공조 대응"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이 6일 오전 수소탄 실험을 강행, 남북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이 13종의 생물테러 무기를 갖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충청북도 오송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EOC)를 점검한 자리에서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북한에는 14종의 생물테러 무기를 갖고있어 각각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고 메뉴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미국이 생물테러 대응(경험)이 많은 만큼 미국과 공조를 하면서 대응체계에 대비할 것"이라며 "이번 핵실험 보도를 듣고 면밀한 분석을 한 뒤 (생물테러 대응에)빠뜨린 부분이 있는지 메뉴얼을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1년부터 미국 국방부와 생물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해왔으며, 지난해에는 한미 양국이 두창에 대한 대응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정 장관은 "생물테러는 핵 피해나 화학피해와 달리 테러가 발생했는지 감지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면서 "생물테러는 균을 퍼트려도 잠복기가 있어 감염병과 같은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 북한의 생물테러를 물론 지난해 국내 유행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같은 신종감염병 등에 대비하기 위한 EOS를 신설, 운영에 들어갔다.

EOS는 감염병이나 생물테러 감염병, 재난·재해 위기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대응해 감염병의 확산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직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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