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헌장' 35년만에 개정

애국심·민주성 등 9개 핵심 공직가치 새로 반영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공무원헌장이 35년 만에 개정됐다.

인사혁신처는 1980년 제정된 후 사문화 되다시피 한 '공무원윤리헌장'을 시대 흐름에 맞게 '공무원 헌장'으로 개정해 새해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새 공무원헌장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 본연의 자세와 미래 세대가 원하는 공무원상을 구현하기 위한 바람직한 공직가치를 제시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인사혁신처는 설명했다. 기존 공무원윤리헌장은 주로 공무원의 윤리적 덕목과 공직기강 확립에 방점을 뒀다.

인사혁신처는 새 공무원헌장을 마련하기 위해 설문조사, 각계 간담회 등 1년여에 걸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쳤다. 국민ㆍ공무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현재와 향후 30년을 아우르는 핵심 공직가치로 애국심ㆍ민주성ㆍ다양성ㆍ책임감ㆍ투명성ㆍ공정성ㆍ청렴성ㆍ공익성ㆍ도덕성 등 총 9개 항목이 꼽혔다. 새 공무원헌장은 새해 정부 시무식, 기관별 시무식에서 처음 낭독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는 이와 함께 '공무원윤리헌장실천강령'도 '공무원 헌장 실천강령'으로 개정해 공직가치의 실천 지표가 되도록 했다.

새 공무원헌장은 "우리는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며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 우리는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하고 조국의 평화 통일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로 시작한다. 예전 것은 "오늘도 민족중흥의 최일선에 서서 겨레와 함께 일하며 산다. 이 생명은 오직 나라를 위하여 있고 이 몸은 영원히 겨레 위해 봉사한다"였다. <공무원 헌장(2016.1.1. 시행)>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무원이다.
우리는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며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
우리는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하고 조국의 평화 통일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
이에 굳은 각오와 다짐으로 다음을 실천한다.
하나. 공익을 우선시하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
하나.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하나.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 행정을 구현한다.
하나. 청렴을 생활화하고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한다

<공무원 윤리 헌장(1980.12.29. 시행)>

우리는 영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무원이다.
오늘도 민족중흥의 최일선에 서서 겨레와 함께 일하며 산다.
이 생명은 오직 나라를 위하여 있고, 이 몸은 영원히 겨레위해 봉사한다.
충성과 성실은 삶의 보람이요 공명과 정대는 우리의 길이다.
이에 우리는 국민 앞에 다하여야 할 숭고한 사명을 민족의 양심으로 다지며, 우리가 나가야 할 바 지표를 밝힌다.

◆우리는 민족사적 정통성 앞에 온 신명을 바침으로써 통일 새시대를 창조하는 역사의 주체가 된다.
◆우리는 겨레의 엄숙한 소명 앞에 솔선 헌신함으로써 조국의 번영을 이룩하는 민족의 선봉이 된다.
◆우리는 창의적 노력으로 최대의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민주한국을 건설하는 국가의 역군이 된다.
◆우리는 불의를 물리치고 언제나 바른 길만을 걸음으로써 정의사회를 구현하는 국민의 귀감이 된다.
◆우리는 공익 우선의 정신으로 국리민복을 추구함으로써 복지국가를 실현하는 겨레의 기수가 된다.

공무원의 신조
1. 국가에는 헌신과 충성을
1. 국민에겐 정직과 봉사를
1. 직무에는 창의와 책임을
1. 직장에선 경애와 신의를
1. 생활에는 청렴과 질서를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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