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 잃은 하 하사 다시 일어섰다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발' 제막식에서 참석한 하재헌 하사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발' 제막식에서 참석한 하재헌 하사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21) 하사가 다시 일어섰다.

29일 국군의무사령부에 따르면 하 하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긴다. 하 하사는 국군수도병원에서 마무리 치료를 받은 다음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 2일 부대로 복귀한 김정원(23) 하사에 이어 하 하사도 퇴원함으로써 북한의 지뢰 도발로 다친 수색대원 2명이 모두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두 다리로 서게 됐다.하 하사는 퇴원에 앞서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두 다리를 잃고 절망감과 상실감에 빠질 틈도 없이 부상을 굳건히 이겨내고 일어설 수 있었다"며 "비록 두 다리를 잃었지만 새롭게 태어난 군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 하사는 지난 23일 북한의 지뢰 도발 당시 침착하게 대응한 수색팀의 공훈을 기리는 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했을 때도 두 다리로 우뚝 서서 힘차게 거수경례를 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뢰도발 직후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하 하사는 지난 10월 7일 김정원 하사와 함께 중앙보훈병원으로 옮겨 의족을 착용하고 집중적인 재활 치료를 받았다.

오른쪽 다리만 다친 김 하사와는 달리 두 다리를 모두 잃은 하 하사는 의족으로 중심을 잡기 힘들어 고된 치료 과정을 거쳤다. 하 하사는 지뢰도발 당시 목함지뢰의 거대한 폭발음으로 고막까지 다쳐 고막 성형수술도 받아야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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