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환 카카오 부사장 "카카오택시 내년 해외 진출 검토"

올해 급성장한 카카오택시, 내년 해외 진출 검토중
카카오택시 배차 문제 해결 위해 '승객 수요 데이터' 제공 방안 검토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 "카카오택시 내년 해외 진출 검토"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택시'가 내년 미국 진출을 검토 중이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은 28일 카카오택시 미국 진출과 관련 "현지 업체와 협력하는 방법과 직접 진출하는 방법 등 2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라며 "내년 카카오택시의 해외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미국 등 해외에서 카카오택시를 해보자는 제안도 받았다"고 덧붙였다.미국은 이미 우버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시장이라는 점에서 카카오택시의 미국 진출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는 택시기사가 아닌 사람도 손님을 태울 수 있다. 뉴욕에서는 우버(2만5000대)가 옐로캡택시(1만3000대)를 이미 앞질렀다. 택시기사들만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택시'가 미국에 진출한다면 우버와 대척점에서 새로운 구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택시 미국 진출시 한인택시 중심으로 서비스가 우선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관광객 수요가 충분한 만큼 미국 진출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과 달리 승객에게 콜비를 부담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카오택시의 국내 급성장에 대해 정 부사장은 "출시 9개월만에 누적 5000만콜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했지만 수익성과 수요-공급 불균형 등 여러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택시기사들이 수요에 맞춰서 움직일 수 있도록 택시 수요 데이터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라며 이를 통해 도심집중 현상을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택시가 '손님 골라 태우기'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염두해 둔 방안이다.

고급택시인 '카카오택시 블랙'에 대해 그는 "(고급택시) 수요가 있다는 것은 확인했고, 택시회사와 기사가 모두 만족하는 구조를 만들고, 운행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서울 외 지역까지 확대하는 것을 감안하면 1000대 이상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리운전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 역시 승객과 종사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중 카카오드라이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한국의 온디맨드(모바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제공) 서비스는 미국보다 2년, 중국보다 3년 뒤쳐져있는데 내년에는 이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가야 한다"며 "수익모델도 고민해야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인프라를 마련해 빨리 따라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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