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수목 기부자 이름 붙인 숲·거리 만든다”

“‘숲 속의 전남’만들기 도민 참여 위해 기부문화 활성화하기로”

[아시아경제 노해섭 가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에 도민 참여를 유도하고 숲 조성에 뜻이 있는 도민들의 정성을 잘 살리기 위해 수목과 현금 기부 시 기부자의 이름을 붙인 숲과 거리를 만들어줄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수목은 도내 22개 시·군 산림부서에서, 현금은 ‘사단법인 숲 속의 전남’을 통해 접수받는다. 현금은 기부액의 100%, 수목은 수종과 규격에 따라 조달청 수목 구입 단가를 적용해 기부액을 적립하며, 미담사례를 발굴해 홍보·포상도 한다는 방침이다.개인·향우·기업과 단체가 기부한 수목과 현금은 시군과 사단법인 ‘숲 속의 전남’ 누리집을 통해 내역을 공개하고, 기부금품은 ‘숲 속의 전남’나무심기와 숲 체험 교육, 문화 활동에 활용키로 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2007년부터 나무은행 사업을 통해 개인 수목 기증을 받고, 불가피하게 산지에 버려지거나 방치되는 조경적 가치가 있는 수목을 모으는 등 총 27만 4천 그루를 수집했다. 이 가운데 17만 7천 그루를 도시숲, 가로수 조성 사업 등에 활용해 2014년까지 626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같은 예산 절감 사례가 긍정적으로 평가돼 2009년 감사원 감사 모범사례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행정자치부 주관 2014년 지방재정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윤병선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올 해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 원년으로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생활 주변 숲을 조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다양한 기부를 통해 ‘숲 속의 전남’ 만들기 분위기를 확산하고 의미 있고 아름다운 숲을 많이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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