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 10곳 중 8곳, 5년내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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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중산층과 서민들이 가장 많이 창업하는 숙박·음식점의 5년 생존율이 1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8곳 이상이 5년 내에 문을 닫는다는 의미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기업의 1년 생존율은 운수업이 72.6%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은 68.9%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예술·스포츠·여가업은 54.0%,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55.6%에 그쳤다. 이들 업종은 2곳 중 1곳이 창업 1년 만에 사라지는 셈이다.

5년 생존율은 더욱 낮다. 부동산·임대업의 생존율이 43.3%, 운수업이 42.3%로 상위에 오른 반면 예술·스포츠·여가업은 14.3%, 숙박·음식점업은 17.7%였다.

기업 대표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5년 생존율은 높았다. 30대 미만의 5년 생존율은 16.6%에 불과했지만, 50대는 33.6%, 60대 이상은 32.8%의 생존율을 보였다.기업 전체의 1년 생존율은 60.1%로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2년 생존율은 47.3%로 1.0%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활동기업은 555만9000개로 전년에 비해 3.4%(18만1000개) 늘었다. 종사자수는 1843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3%(58만7000명) 증가했다. 신생기업은 12.6%(9만4000개) 많아진 84만3000개였고, 소멸기업은 66만4000개로 10.4%(7만7000개) 감소했다.

신생기업수를 활동기업수로 나눈 신생률은 15.2%로 전년에 비해 1.3%포인트 높아졌다. 소멸기업수를 활동기업수로 나눈 소멸률은 12.4%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신생기업수와 소멸기업수는 각각 지난해, 2013년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해 고성장기업은 4284개로 전년대비 6.2%(284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에서 11.0%(196개) 기업이 적어졌다. 고성장기업은 상용근로자 10명 이상 활동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종사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20%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고성장기업 중 신생한 지 5년 이하인 기업을 말하는 가젤기업은 1070개로 전년대비 0.2%(2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가젤기업 수가 줄었지만 사업서비스업에 20.3%(27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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