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따뜻한 겨울나세요"

어린이집 아동들이 독거어르신들께 온열매트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꽁꽁 얼어붙은 겨울날씨를 녹이는 어려운 이웃돕기 훈훈한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지난 17일 중림동 주민센터에서는 만리어린이집 아동들이 인근 저소득 독거어르신 10가구에 온열매트를 직접 전달하는 따뜻한 만남의 자리가 마련되었다.어린이들이 1년동안 돼지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은 동전을 털어모아 54만원을 마련해 독거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온열매트를 전달한 것.

행사 전 어린이들이 준비한 율동과 노래를 보며 온열매트를 직접 건네받은 어르신들의 얼굴엔 손주들을 바라보는 듯한 환한 웃음꽃이 번졌다.

지난달 19일과 28일에는 신당5동 주민들과 효행장려위원회 회원들이 노후된 주택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는 저소득층 주민들 10가구에 보온 단열재를 설치해 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중림동 어린이집 온열매트 전달식

중림동 어린이집 온열매트 전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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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독거노인들과 장애인 가구을 대상으로 유리창에 에어캡을 부착, 창틀이나 문 틈새에 문풍지를 붙여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또 지날달 26일 을지로동 효행장려위원회 위원들 20여명은 종로중구 적십자봉사관에서 사랑의 빵을 직접 구워 경로당 어르신들과 저소득층 어르신들께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반죽에서 굽기까지 직접 참여해 봉사의 기쁨을 나누었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에는 소공동 주민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쌀 20kg짜리 100포가 전달됐다.

주인없이 도착한 트럭 뒤에는 쌀이 실어 있었는데 기부자는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써달라며 자신을 대신해 잘 전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받은 쌀은 소공동, 명동 저소득 주민들과 구립중구노인요양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되었다.

최창식 구청장은“주변에 어려운 분들에게 관심을 갖고 봉사와 나눔을 펼치는 개미기부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작은 사랑이 큰 행복으로 이어져 추운 겨울 모든 주민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지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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