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안정에 하락하던 증시도 반등‥다우 0.6%↑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 안정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03.29포인트(0.60%) 상승한 1만7368.5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8.76포인트(0.38%) 오른 4952.23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9.57포인트( 0.48%) 상승한 2021.94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지수들은 개장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소폭 반등하며 출발했던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6거래일 이어졌던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았고, 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인 정크본드(하이일드채권)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됐다. 여기에 16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한 경계심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오후 들어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하자 증시 흐름도 달라졌다. 에너지종목의 반등에 힘입어 투자심리도 호전되면서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며 상승을 시작했다. 한때 100포인트까지 하락했던 다우지수는 마감을 앞둔 오후에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100포인트 넘게 올랐다.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69센트(1.94%) 높아진 36.31달러에 마감됐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장중 5센트(0.13%) 상승한 37.98달러를 기록했다.

개장 초반 유가는 내년 초 이란의 증산및 수출 전망 등 공급 과잉 우려가 계속되면서 급락했다. WTI 등은 장중 4% 이상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로인해 WTI는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35달러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유시장에서 최근 단기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유가 반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환매 중단 사태로 증시 급락을 주도했던 정크본드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이셰어 아이복스 달러 하이일드 회사채 ETF는 1%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 중 정유 메이저인 엑슨 모빌과 쉐브론 등 에너지관련 기업 크게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다.

엑슨 모빌과 쉐브론은 각각 2.27%. 3.34%씩 상승했다.

반면 운송주들은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보잉의 주가는 1.12% 하락했다.

듀폰 주가는 3.58% 하락한 채 마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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