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유 해운사 합병 소식에 시총 9억弗 증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대표 해운업체인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과 차이나코스코홀딩스의 합병 승인 소식이 양사의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14일 홍콩시간으로 오전 11시53분 현재 홍콩거래소에서 차이나쉬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 하락한 2.19홍콩달러에 거래 중이다. 하루 낙폭으로는 2004년 6월 이후 최대다. 차이나코스코홀딩스 주가 역시 28% 하락 중이다.이날 하루 동안 홍콩거래소에서 양사의 시가총액은 각각 34억1000만홍콩달러(미화 4억4000만달러), 35억4000만홍콩달러가 사라졌다. 양사의 합병 소식이 달러 기준 9억달러의 시총 증발로 이어진 것이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차이나쉬핑과 코스코의 합병을 승인했다. 승인 작업 때문에 홍콩거래소에서 양사 주식거래는 이날 재개되기 전까지 4개월 넘게 중단된 상태였다.

경영 효율화를 위한 합병이지만 두 기업의 덩치가 큰 탓에 합병 작업이 복잡하고 통제가 어려워 합병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1~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양사의 거래가 중단됐던 지난 4개월 간 홍콩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항셍지수가 13% 하락한 것이 이날 양사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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