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나보다 기부에 더 관심을"

딸 인기 폭발…정식 이름 '맥시마 챈 저커버그'

▲'챈 주커버그 이니셔티브' 페이스북 페이지

▲'챈 주커버그 이니셔티브'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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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갓 태어난 딸에게 52조원 규모의 '기부정신'을 선물로 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결정이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저커버그가 자신 소유의 페이스북 주식 99%를 기부하겠다며 지난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맥스에게 쓴 편지'는 게시 3일 만에 146만건의 '좋아요'와 10만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26만명은 저커버그의 편지를 자신의 계정에 공유했다. 유명 인사들의 칭찬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빌 게이츠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는 댓글을 통해 "씨가 뿌려졌고 이제 자랄 겁니다. 당신의 결정은 수십 년 동안 열매를 맺을 겁니다. 당신은 우리는 물론 전 세계에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괴짜 갑부'로 알려진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당신과 같은 젊은 기업가들의 다음 세대에 대한 약속은 이 세상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라고 밝혔다.

'살림의 여왕' 미국 방송인 마사 스튜어트는 "당신의 기부는 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큰 행운입니다. 세계가 직면한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을 고려하면 당신의 이타주의적 결정은 크게 환영 받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수많은 댓글에 직접 답을 달던 저커버그는 3일에는 칭찬과 지지에 감사하는 별도의 글을 다시 올렸다. 그는 기부를 결정한 자신이 아니라 부인과 함께 설립하기로 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관심을 쏟아줄 것을 부탁했다.

저커버그는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소개하면서 "맞춤형 학습, 질병 치료, 사람들 연결하기, 강한 공동체 만들기 등이 우리의 목표가 될 것이며 이미 지난 5년간 이런 분야에 대해 꾸준히 투자해왔다"고 언급했다.

저커버그는 또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상적인 자선재단이 아닌 유한책임회사(LLC)로 설립한 이유에 대해 "사적인 투자를 하고 정책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라면서 "우리가 원하는 목표들을 추구하기 위해서 더 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의 기부로 저커버그의 딸 맥스도 영국 왕실 '로열 베이비' 조지 왕자 못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많은 유명인사들과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맥스를 빨리 만나고 싶다. 맥스의 사진을 더 올려 달라"는 내용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

저커버그는 맥스의 정식 이름이 맥시마 챈 저커버그(Maxima Chan Zuckerberg)이며 출생시 몸무게는 7.8파운드(3.52kg)이고 매우 건강하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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