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몸값 625억달러 'GM 넘어선다'

우버, 21억달러 투자금 추가 유치 나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의 몸값이 미국 대표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의 몸값을 넘어서려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우버는 최근 델라웨어에서 21억달러 투자금 유치를 목표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목표만큼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우버의 기업가치는 625억달러로 평가받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시가총액 562억달러인 GM의 몸값을 넘어서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GM 뿐 아니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80%가 우버보다 몸값이 낮다고 설명했다. 우버의 몸값이 이미 웬만한 미국 대표 기업들을 뛰어넘은 셈이다.

현재 우버는 중국 투자회사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미국 자산운용사 티로우 프라이스로부터 투자를 확정지었으며 전략적 투자자를 추가로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우버가 투자금을 유치했을 때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우버는 투자 제안서에서 현재 전 세계 80개가 넘는 도시에서 이익을 내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연간 기준으로 100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매출만 약 200% 늘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우버의 신규 투자금 유치로 중국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펼치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는 지난 7월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 올해에만 1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공략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 콰이디'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디디 콰이디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디디 콰이디와 인도의 올라, 싱가포르의 그랩택시, 미국의 또 다른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리프트까지 4개사는 전날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버는 신규 서비스 확대에도 많은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최근 몇몇 도시에서 음식 배달과 택배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으며 무인 자동차 등 신기술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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