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내 건설경기가 정점을 통과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전방산업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시멘트업계의 인수합병(M&A) 시장에 찬바람이 감돌고 있다.
공사 발주가 많아야 건축자재인 시멘트 수요가 늘어나는 법인데 최근 신규주택 과잉공급 논란이 불거지는데다 초저금리 금융정책 기조에도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업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사 체감경기 지표로 활용되는 경기실사지수(CBSI)가 89.5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졌다고 응답한 건설사가 더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 밑이면 그 반대다. 지난 7월에는 101.3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8월 이후에는 100 이하에서 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경기둔화 가능성이 뚜렷해지면서 추경예산 편성 호재도 체감경기 호전에 긍정적인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방산업 위축은 동양시멘트 인수전으로 달아올랐던 업계 M&A 판도를 확 바꿔놓고 있다.
시멘트업계 한 관계자는 "삼표가 이사회를 장악하거나 정관변경에 필요한 지분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잔여 지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는데 인수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여타 인수 후보자들도 삼표와 동양시멘트 결합 시너지 효과가 생각보다 미비하다고 판단해 소극적으로 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