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10명 중 7명은 채무자..빚 평균 1억원"

"빚 갚는데 월 35만8000원 지출"
"30대는 집 사려고..50대는 사업자금 용도"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중산층은 평균적으로 약 1억원 정도의 부채를 안고 있고, 10명 중 7명을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내놓은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에 따르면 빚의 용도를 살펴보면 부동산 구입(53%)이나 전월세 보증금 마련(16.4%) 등으로 나타나 부동산(주택)과 관련된 대출이 70%를 차지했다. 이러한 빚을 갚는데 소요되는 금액(원리금 상환금액)은 평균 35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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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원은 "중산층의 가계 빚은 주로 부동산에 의한, 부동산을 위한 부채"라며 "우리나라 중산층의 경우 자가든 전세든 주택과 관련된 이벤트가 생애 자산관리 상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고, 거기에 투입되는 재무적 부담 또한 가장 크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동산 관련 용도의 대출은 30대 83.2%, 40대 69.3%, 50대 52.8%로 점점 줄어드는 반면, 사업자금이나 생활비 마련을 위한 대출비중은 30대 11.8%, 40대 19.6%, 50대 34.5%로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50대 중산층의 30% 이상은 노후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퇴 후 빚을 내서라도 사업을 시작하거나 생활비를 마련해 소득절벽을 보완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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