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송자(Songza) 내년 1월 종료…구글플레이 뮤직에 통합

2014년 인수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송자'
주요 기능, 구글 플레이 뮤직에 탑재 완료

구글, 송자(Songza) 내년 1월 종료…구글플레이 뮤직에 통합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내년 1월 말 '송자(Songza)' 어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닫는다.

2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벤처비트 등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뮤직 팀이 송자의 기능을 구글플레이 뮤직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자가 종료되면 송자 이용자들은 구글플레이 뮤직으로 옮겨갈 수 있다. 구글은 2014년 7월 1500만 달러에 송자를 인수했다. 당시 애플이 비츠뮤직을 인수한 직후여서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 당시 구글 관계자는 "당장 송자 서비스를 바꿀 계획은 없지만 더 빠르고 똑똑하고 재밌는 서비스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의 인수 이후 송자의 기능은 자연스럽게 구글 플레이 뮤직에 구현되기 시작했다. 2014년 10월 구글 플레이 뮤직에서는 기분과 선호 장르에 맞춰 음악을 추천해주는 송자의 '컨시어지' 기능이 포함됐다.

구글은 2015년 6월 구글 플레이 뮤직 미국 이용자들에게 광고 기반 무료 라디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 역시 송자가 제공하던 서비스로, 광고를 보여주는 대신 선별한 노래를 무료로 들려준다.광고 기반 라디오 서비스는 2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도 출시됐다. 기존에 송자가 미국, 캐나다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제 구글 플레이 뮤직이 송자의 서비스 지역을 모두 커버할 수 있게 됐다.

구글 플레이뮤직은 현재 6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컨시어지 기능은 13개국, 광고 기반 라디오 기능은 미국, 캐나다에서만 제공중이다. 저작권 문제로 인해 쉽지 않겠지만 구글은 점차적으로 두 기능을 전체 서비스 대상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자의 가장 유명한 기능인 큐레이션 방송국, 무료 라디오, 건방진 플레이리스트는 모두 구글플레이 뮤직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구글은 송자의 장점들을 모두 구글플레이 뮤직에 구현해 이용자들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송자 창업자들도 여전히 구글에 남아있다. 창업자들은 송자가 만약 구글에 인수되지 않았다면 더 빨리 사라졌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구글은 송자의 이용자들을 배려해 송자 데이터를 모두 구글 플레이 뮤직으로 옮겨주기로 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