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 소주' 충치 유발…술자리 후 우유드세요

연말 술자리 이후 우유 섭취 충치예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과일맛을 첨가한 '순한 소주'가 치아 건강에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유디치과에 따르면 과일맛 소주에는 각설탕 15~17개 정도의 많은 당분이 함유됐다. 술에 함유된 당은 치아표면에 쌓이면 충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연말에는 술을 자주 마시게 되는 만큼 음주 후에는 우유를 마시는 것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충치균은 술에 함유된 당을 먹고 산을 만들어내는데 우유가 이를 중성화시켜 입냄새 제거와 충치를 예방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입 속에 남아 있는당 성분과 음식 찌꺼기는 충치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귀가 후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한다.

고광욱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충치는 초기에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내원해 1년에 한두 번 스케일링을 받고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닷만뿐이 아니다. 연말 술자리에서 즐겨먹는 삼겹살과 곱창, 오징어나 마른안주 등의 안주는 질기고 딱딱하기 때문에 치아 마모나 잇몸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추운 겨울에 자주 찾는 전골이나 국물요리처럼 염분이 많은 안주는 입 속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세균과 음식찌꺼기가 만나 만들어지는 단단한 치석은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고 치아 사이가 점차 벌어지게 만든다.

송년 모임에서 술을 마실 경우 질기거나 염분이 많은 안주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 샐러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에 있는 섬유소를 씹을 때, 치아표면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 내고 나트륨을 배출하는 역할을 해서 구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전골이나 찌개류의 안주를 섭취할 경우에는 나트륨이 녹아 있는 국물보다는 건더기만 먹는 것이 염분의 섭취를 줄이고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고 원장은 “연말의 추운 날씨와 잦은 술자리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잇몸질환이 악화 되었다면 입 속을 건조해 지지 않도록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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