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배달사원·검침원 등 이웃살피미로 뛴다

양천구, 12.2 양천문화회관, 위기가정 발굴 위한 협약 및 ‘이웃살피미’ 발대식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야쿠르트 배달사원, 수도 · 전기· 가스 검침원들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이웃살피미로 뛴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12월2일 오후 2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식 및 ‘이웃살피미’ 발대식을 개최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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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배달사원, 수도·전기·가스 검침원이 나서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 발굴·지원을 돕는다. 주민과 가깝고 친숙한 직업군을 활용해 복지사각지대 틈새계층을 살피자는 취지다.

‘이웃살피미’는 복지통장과 현장방문 직업종사자 등 1700여명으로 구성된 위기가정 발굴단으로 이날 발대식에는 650여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구는 이를 위해 양천우체국, 강서수도사업소, 한전산업개발, 강남·서울도시가스, 한국야쿠르트경인지점,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각 기관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상시 발굴 시스템을 구축,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한다. 이어 ‘이웃살피미’ 발대식이 진행된다. 위기가정 발굴단에게 위촉장 수여와 함께 ‘사랑의 배지’를 전달하며 이웃사랑 실천의지를 다짐한다. 이들은 수도·전기·가스 사용이 중단되거나 장기 체납한 가구, 우편물이나 음료가 수거되지 않은 채 쌓여 있는 가구 등을 발굴해 동주민센터에 신고하게 된다.

구는 발굴된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현장조사 등을 거쳐 공적급여 신청, 긴급지원 등을 안내한다.

또 민간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가구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도움도 제공한다.

구는 검침원과 야쿠르트 배달사원은 업무 특성상 가구 방문이 잦아 위기가정 발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작극에 복지소외계층 이야기를 담은 공연도 펼쳐진다. ‘현순이네 이야기’는 송파세모녀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모자가정이 위기를 극복하는 사례를 보여주며 위기가정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찾아가는 복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구는 지난 10월 ‘동(洞)지역사회보장협의체 협약식’을 개최한 바 있다. 민관이 힘을 모아 복지소외계층을 효율적으로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려는 목적이다.

이런 노력 결과 복지통장의 따뜻한 살핌으로 삶의 끈을 놓으려고 했던 신월7동의 유모 씨(63)가 다시 희망을 찾은 사례 등 지역 곳곳에서 위기가정을 지원한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과 나눔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그렇기에 복지사각지대 문제는 지역이 나서 함께 풀어야할 숙제이다” 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소외된 이웃 없는 양천을 만들기 위해 따뜻하고 촘촘한 복지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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