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DLS 발행잔액 증가속도 둔화…기초지수 쏠림도 완화

12월 증권사 건전성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ELS·DLS 발행잔액 증가속도 둔화…기초지수 쏠림도 완화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증가속도가 하반기들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쏠림이 심했던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에 기초한 파생결합증권 발행비중도 하반기 37~38% 수준에 머물고 있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2012년말 51조6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4조4000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었으나 지난달 27일 97조8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11월 현재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9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기초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도 2012년말 11조9000억원에서 올해 6월말 35조9000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한 이후 최근 몇 달 36조원 중반에 머물러 있다. 발행잔액 비중은 2012년말 23%에서 2015년 6월말 38%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37%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쏠림이 심한 HSCEI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은 금융투자회사 자율합의에 따라 관리가능한 범위에서 발행 중"이라며 "HSCEI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9월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16년 이후에는 잔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9월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증권사의 건전성과 유동성 등 위험요인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증권사 NCR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466%, 유동성비율은 138% 수준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권사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본다"며 "파생결합증권 쏠림현상과 증권사의 위험요인 등에 대해서는 금감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건전성 스트레스 테스트도 연내에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다음달 금융투자업규정을 개정, 파생결합증권 조달자금 별도계정 마련 등 제도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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