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미군 헬기 추락 조종사 2명 사망, 고압선 충돌 추정

사진=KBS 1TV '뉴스광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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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강원도 원주에서 미군 헬기가 추락해 2명이 사망했다. 사고 원인은 고압선이나 철탑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오후 6시22분께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일명 '자작고개' 인근 도로에서 미군 헬기 한 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등 2명이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헬기 안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한 데 이어 3분 후 헬기 꼬리 부분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사고가 난 헬기는 미군 2사단 2전투항공여단 소속 AH-64D 롱보우 신형 아파치 기종으로, 이날 오후 5시59분께 저고도 야간비행훈련을 위해 평택 미군기지를 이륙한 지 20여분 만에 통신이 끊겼다.

사고 당시 한 주민은 "'꽈∼광'하는 소리가 두 번 들리고서 전등불이 희미해졌다가 다시 밝아져서 나가 보니 도로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신고했다.또 다른 주민도 "도로에 헬기와 고압선 잔해가 뒤섞여 있어 고압선에 걸려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조사 당국은 잔해물에 고압선이 있고 인근 철탑 윗부분이 훼손된 것으로 보아 고압선 또는 철탑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헬기는 민가에서 500여m가량 떨어진 도로 한복판에 추락했으며, 사고 직후 불이 나 완전히 전소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으나 이 사고로 인한 민간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경찰,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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