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株, 주가 어디로 굴러갈까?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타이어 업종이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주가도 지지부진할 전망이다.

21일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의 10월 판매량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10월 유럽(러시아/CIS 포함), 북미, 중국 OE 판매는 각 전년 대비 +1%, -1%, +7% 변동했다. 유럽(러시아/CIS 제외) OE 시장은 완성차 생산량 증가와 연동하면서 전월에 이어 성장을 이어갔지만 증가율은 다소 하락했고, RE 성장률은 +10%로 상승 반전했다. 러시아/CIS 시장은 완성차 시장수요 급감과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OE/RE 모두 부진함이 지속되고 있다. 남/서유럽의 타이어 시장은 경기회복과 함께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북미 10월 OE/RE 시장은 8개월/5개월 만에 역 성장했는데, 영업일수가 전년 동월대비 하루 적은 영향이 있었다. 누적 OE 성장률은 +4% (YoY)로 완성차 증가율과 비슷하나, RE 시장은 경기호조와 자동차 주행거리 증가 등에도 전년 수준이다. 상반기 RE 성장률이 전년의 높은 기저로 -2% (YoY) 기록했던 것이 영향을 주었는데, 6월 이후 성장률은 +3% (YoY)로 개선된 편이다. 전년 4분기 기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RE 시장의 낮은 성장률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의 성장 양호, 경쟁 심화, 북미의 성장 둔화, 경쟁 양호, 그리고 중국의 성장 둔화, 경쟁 심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원재료 가격이 낮은 수준이라 모든 업체들이 경쟁 심화를 받아드릴 여지가 있어 점유율 측면에서의 의미있는 변화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타이어 업종의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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