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해외 여행을 다니면서 돈이 떨어졌다는 핑계로 대사관을 방문하는 '얌체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최근 한 재외공관에 20대 남성 A씨가 찾아와 "여비가 다 떨어지고 한국에 갈 수 비행기표가 없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공관직원은 A씨의 가족에게 돈을 송금하라고 했지만 연락이 닿는 가족이 없어 하는 수 없이 '긴급구난 제도'로 귀국 항공권 비용을 지불했다.그런데 얼마 후 다른 나라의 공관에 A씨가 또 찾아와 돈이 없다며 여비를 요구했다. 이번에도 돈을 조금씩 빌려 여행을 즐기다 돈이 떨어지자 공관을 찾은 것.
2007년 처음 도입된 이 제도는 2008년 329건, 2009년 362건, 2010년 405건, 2011년 526건, 2012년 630건, 2013년 739건, 지난해 680건 등으로 증가추세다. 송금 금액도 2007년 2억2000만원었다가 지난해엔 6억4400만원이나 됐다.
결국 정부는 전 세계 공관에 이런 사람들에 대한 '주의보'를 내리고 긴급구난비 지급 심사를 엄격히 하도록 했다.한 외교부 관계자는 "긴급구난제도는 해외에서 극단적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며 "자기 여행 경비를 아끼려고 제도를 악용하는 경우는 반드시 근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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