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화랑곡나방 애벌레'로 곤욕…과자에서 또 발견

과자, 초콜릿, 라면 등 가공식품에서 잇달아 발견…대책마련 시급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식품업계가 '화랑곡나방 애벌레'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초콜릿, 과자, 라면 등 가공식품에서 연이어 발견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식품업계의 제과 제품에서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경위를 조사 중이다.A 식품업체 관계자는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어떻게 제품에 들어갔는지 식약처가 조사하겠지만 제조 공정상이 아니고 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 들어갔을 수 있다"며 "화랑곡나방 애벌레처럼 비닐 포장을 뚫을 수 있는 벌레가 있는데 이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은 아직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B 식품업체와 C식품업체의 초콜릿과 막대과자에서도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발견된 바 있다. 2010년에는 라면에서도 발견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화랑곡나방 애벌레는 5∼10㎜ 정도의 새끼 손톱만한 크기로 구더기를 연상시킨다.

업계 관계자는 "화랑곡나방 애벌레는 제과 비닐은 물론 컵라면과 나무도 이빨로 뜯고 침투해 내용물을 먹으며 성장한다"며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싫어하는 천연물질을 가공해 포장지 등에 입힐 계획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화랑곡나방 애벌레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골칫덩어리"라며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미네소타 대학 연구진은 화랑곡나방 애벌레 예방법으로 소량 구매, 구입 전 꼼꼼한 검사, 남은 과자의 유리 등 밀폐용기 보관, 과자 부스러기 제거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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