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로 스며든 ‘물’의 가치, 충남만 연간 540억원

[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충남지역에 설치된 노후 상수도관에서 의미 없이 새어나간 물의 가치가 연간 540억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홍재표 의원(태안)은 17일 열린 환경녹지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내 상수도 누수율 현황자료 제시하고 이에 따른 책임과 대책을 물었다.홍 의원에 따르면 현재 제한급수가 진행되고 있는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의 평균 누수율은 25%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예산이 36.4%로 가장 높은 누수율을 보였고 서천군 36.1%, 태안군 30.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누수율 10.7%보다 최대 25.7%p가량을 웃도는 수치로 도내 상수도 누수가 심각하다는 홍 의원의 주장에 무게를 더한다.특히 지난 2013년 관내 상수도관을 통해 새어나간 물의 추정 손실액은 530억원에 이르며 이중 공주시는 2010년 대비 2013년 10배가량 늘어난 손실액을 기록, 해를 거듭할수록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 의원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실정과 달리 노후 상수도관을 통해 유출된 물의 양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서울(3.2%) 등 타 시·도와 비교할 때도 월등히 높은 누수율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자체별 누수율 차이는 단체장의 문제해결 의지와도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며 “도는 선심성 사업을 줄이고 노후화 된 상수도관을 교체하기 위한 예산을 집중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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