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난민 수용을 강행하되 난민 심사를 강화해 테러리즘 위험을 막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와 이라크 내 이슬람국가(IS) 기지를 목표로 한 공습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시리아에서 온) 난민을 거부하는 것은 미국의 가치에 어긋난다"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도망친 난민들은 테러리즘 피해를 가장 많이 본 사람들"이라면서 "내전과 분쟁이 야기한 최약자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폭력의 희생자들에게 마음을 닫아서는 안 된다"면서 "난민 심사를 더욱 강화해 시리아를 포함한 더 여러 국가의 난민을 받아 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월 2016 회계연도에 난민 1만명 이상을 수용한다는 내용의 난민 수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IS의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이후 미국 내에서 공화당을 중심으로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미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파리 테러 용의자 중 적어도 1명이 시리아 난민으로 신분을 속여 유럽에 침투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난민 수용 계획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앨라배마주와 미시간주, 텍사스주는 파리 테러 이후 시리아 난민의 주(州) 내 정착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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