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로 다시 돌아온 해병대전사

2010년 연평도 포격당시 해병대 연평부대 포8중대 포술 담당 천중규(29) 중사

2010년 연평도 포격당시 해병대 연평부대 포8중대 포술 담당 천중규(29) 중사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5년전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의 첫 대응 사격을 했던 해병대 부사관이 5년 만에 연평도 복귀한다.

16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2010년 연평도 포격당시 해병대 연평부대 포8중대 포술 담당 천중규(29) 중사는 지난 9월 경북 포항 해병대 제1사단을 떠나 연평부대에 전입했다. 천 중사는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연평도를 기습적으로 포격했을 때 연평부대 포7중대 6포 반장이었다.북한군의 포격 도발 직전 해병대는 K-9 자주포 해상사격훈련을 진행 중이었고, 당시 계급이 하사였던 천 중사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북쪽을 지향하며 대기 중이던 자주포 2문을 맡고 있었다. 북한군의 포격이 포7중대에 집중되자 천 중사는 부대원과 장비가 무사한지 확인하고서 중대장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대응 사격을 했다.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은 북한군이 포격을 시작한지 13분 만에 이뤄졌다. 포탄이 빗발치듯

떨어지는 중에도 부대원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천 중사는 이듬해 11월 연평부대를 떠나 해병대 1사단으로 보직을 옮겼다. 그러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잊지 못한 천 중사는 올해 9월 연평부대 포8중대 포술 담당 자리가 비었다는 말을 듣고 '전투 경험이 있는 내가 가겠다'며 자원했다. 해병대사령부는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천 중사는 약 5년 만에 정든 연평부대로 돌아왔다.

그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늘 부대원들에게 가르치며 임전 태세를 갖추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천 중사는 연평도 포격 도발 때 포상(포를 배치하는 진지)에서 생사를 같이하고 한 달 동안 대기 상태에서 전투식량을 함께 먹었던 6명의 전우들과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했다.천 중사는 "연평도 포격 도발은 우리 군이 응징 사격으로 승리한 전투였다"며 "적이 다시 도발한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응징으로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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