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체거래시스템(ATS) 설립 지지부진…미국은 85개에 달해

금융위, ATS 매매체결 대상상품에 'ETF' 포함키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대체거래시스템(ATS) 설립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선진국 증권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정규거래소 이외에 ATS, 정보비공개시장(Dark Pool) 등이 거래 유동성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증권시장은 다양한 거래시장과 시장참여자들이 존재하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 높은 수준의 시장분할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달 1일 기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ATS만 85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ATS가 급속히 성장한 배경은 대량거래에 나서는 투자자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정책을 펴는 등 거래비용에 민감한 투자자를 적극 유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해외 투자은행(IB)도 거래를 자동화하는 전자거래기술 도입 등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안정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인 일부 ATS가 정규거래소로 전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ATS로 시작한 BATS와 다이렉트 엣지(Direct Edge)는 각각 2008년 10월, 2010년 7월에 정규거래소로 전환했다. 이어 2013년 10월에 설립된 IEX는 UBS와 크레디트스위스의 뒤를 잇는 ATS로 자리를 잡았고 정규거래소가 되기 위해 지난 9월 SEC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윤지아 선임연구원은 "IEX는 기술혁신을 통해 거래비용을 낮추고 데이터 수수료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자 한다"며 "정규거래소 승인을 받는 다면 내년 1분기 내에 미국의 12번째 주식거래소로 이름을 올리고 주식거래와 주식상장 업무로도 경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계기로 ATS 설립이 가능해졌으나 움직임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ATS 매매체결 대상상품에 ETF를 포함시키는 등 ATS 설립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ATS 매매체결 대상상품을 상장주권과 주식예탁증권으로 한정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최근 금융위원회가 ATS 설립 촉진을 위해 매매체결 대상상품에 ETF를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ETF는 낮은 수수료와 매매의 편의성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품으로 해외 ATS에서도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