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오세훈이 공천경쟁서 빠지면 된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각계인사 1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박 전 의원은 이 자리서 "오세훈 전 시장이 (공천경쟁에서)빠지는 것이 제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종로에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정조준했다.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진의 종로 이야기'를 포함한 3권의 책에 대한 출판 기념회는 정의화 국회의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 심윤조, 길정우, 주호영, 유일호, 류지영, 하태경, 이한성 등 의원들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종로 지역구를 놓고 당내 경쟁자로 거론되는 안대희 전 대법관과 본선 경쟁자로 꼽히는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내년 20대 총선 라이벌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의원은 부인인 조윤희씨와 함께 한복을 입고 참석자 들을 맞이했다. 세종문화회관 앞은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이들로 북적였다.

1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가진 박진 새누리당 전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박 전 의원(가운데)와 정의화 국회의장(왼쪽).    성기호 기자 kihoyeyo@

1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가진 박진 새누리당 전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박 전 의원(가운데)와 정의화 국회의장(왼쪽). 성기호 기자 kihoyeyo@


정의화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박진을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 대통령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때는 전 의장으로서 박진 대통령 후보의 선대본부 총괄위원장을 맡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박 전 의원이 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 경력을 거론하며 "박진 의원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외교에 앞장섰으면 좋겠다"며 "종로가 낳은 대단히 훌륭한 사람이다. 사랑하고 후원하고 지도해 달라"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참석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학교 후배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 후배"라며 "좋은 책을 냈으니 좋은 경험을 여러 사람들에 알려주고 사회의 리더로서 좋은 일을 해 달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종로의 아들로서 어떤 세찬 바람에도 휘지 않는 '종로의 뿌리 깊은 나무'가 되겠다"며 내년 총선에 대해서도 "사실상 (오늘이) 출발의 신호탄이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 등원하면 정치개혁, 남북통일의 두 가지 화두를 향해 지역을 위하여 발로 뛰고 현장에서 땀 흘리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에 대해서는 "오 전 시장은 여기가 아니더라도 갈 데가 많으니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치가 험하다지만 인간적인 의리나 신뢰가 더 중요하다"면서 "외나무다리에서 서로 칼을 대고 피를 흘리는 것은 양쪽 다 마이너스이다. 동생(오 전 시장)이 신중하게 처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미지 정치나 여론몰이 정치는 구태정치가 돼버렸다"면서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주민과 같이 동고동락하고 애정을 가진 일꾼들이 많이 나와야 선진정치로 갈수 있다"고 종로에 연고가 없는 오 전 시장을 겨냥했다.

박 전 의원은 김무성 당 대표가 오 전 시장에게 종로가 아닌 '험로'로 가라고 했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대표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 하신 것은 당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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