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텍, 700억 들여 공장 증설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SK그룹이 신성장동력인 바이오사업 몸집을 불리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텍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세종특별차지시에 701억원을 들여 8만3712㎡ 규모 원료의약품 전문생산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2017년 2월 말까지 준공예정으로 이달 10일 세종시와 신규공장 증설 관련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업체 선정을 마치고 내년 1분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SK바이오텍은 올해 4월 SK바이오팜이 의약품중간체 제조(CMS) 사업부문을 떼어내 세운 회사다. SK그룹은 2011년 SK에서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SK바이오팜을 설립했다. 바이오텍이 원료의약품 생산을 맡고, 바이오팜은 신약 연구개발에 주력해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SK그룹은 1993년부터 신약개발에 공들여 왔다.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국내 최다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 승인을 확보한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시장규모 5~6조원 정도로 추산되는 뇌전증(간질)약을 비롯해 만성변비약, 수면장애 신약, 급성발작제 등을 개발해 왔다. 이미 급성발작제와 수면장애신약은 작년 말 미국 제약사들을 상대로 기술 수출 계약에 성공해 임상단계별 마일스톤 및 시판 후 로열티를 기대할 수 있다. 뇌전증 신약은 연 매출 1조원이 점쳐지는 기대주로 임상 2상까지 마친 상태다.

연구개발(R&D)을 마칠 때까지 투자만 이뤄지는 신약개발 사업 특성상 수익성은 다소 부진(작년 영업손실 392억원)하나, 설립 첫해 376억원, 2012년 517억원, 2013년 604억원, 지난해 724억원으로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이 본격 상용화될 2018년을 전후로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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