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野, '반사이익' 누리는 사람들

분열의 野, '반사이익' 누리는 사람들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체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으면서 현 지도체제와 거리를 둔 당 안팎 인사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당의 분열과 혼란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누리는 셈이다.

11일 새정치연합에서는 '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이 공식 출범했다. 당내 비주류 의원이 중심이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도 12일로 예정돼있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문 대표를 향해 "왜 자기도 죽고 당도 죽이려 하느냐"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반복되는 내홍에 당내 이슈엔 거리를 두고 있는 야권인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야권을 지지하지만 새정치연합엔 실망한 민심이 나름의 대안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인사들이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전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손학규 전 상임고문, 정운찬 전 국무총리다.

특히 송 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송 전 시장이 광주에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대항마로 출격할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시선을 의식한 듯 송 전 시장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그는 10일 "문 대표의 4대 개혁 중 첫 번째가 주거개혁인데, 그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날엔 '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를 제안하기도 했다.

손 전 상임고문을 총선에 끌어들이기 위한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지난 4일 카자흐스탄 해외강연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손 전 고문은 "강진의 산이 더 이상 너는 이제 아주 지겨워서 못 보겠다. 나가버려라. 그러면은 그때는 뭐…"라고 말했다. 조심스럽게나마 정계 복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지사의 인기도 여전하다. 리얼미터의 11월 1주차 주간집계((11월2일~6일, 전국 성인 2561명 대상 조사, 응답률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에서도 3.7%의 지지를 얻으며 차기 대권주자 7위 자리를 지켰고 언론노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박 시장은 일자리 대장정, 청년수당 지급 등을 밝히며 대권가도를 다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당 소속은 아니지만 무게감 있는 정 전 총리에 대한 러브콜도 빗발쳤다. 지난 9일 '꿈보따리정책연구원 창립 2주년 기념 심포지엄' 참석한 정 전 총리를 향해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구애가 잇따랐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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