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여력 떨어진 코스피 vs 아직도 갈길 먼 코스닥 中 특수·내수주·바이오 중심 관심 필요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연말을 앞두고 그동안 코스피 대비 부진했던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여력을 잃어가고 한미약품 이슈 이후 코스닥 바이오주 등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매력이 재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올해 8월18일 699.80을 기록해 7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후 3개월 동안 700선을 넘지 못하고 680~690선 사이에서 정체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7월20일 782.64로 7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중국 증시 급락 등 여파로 8월24일 613.33까지 밀려난 이후 심리적 저항선인 7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개별종목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코스닥 주요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지표인 코스닥 스몰캡(Smallcap)지수는 2286.84를 기록해 2001년 지수산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50선에 도달한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가 기술적 반등세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여력이 남은 코스닥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4일 2050선을 넘어섰는데 2050선은 8월 연저점에서 4월 연고점 사이 61.8% 반등한 수치로 기술적 되돌림의 한계지점"이라며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등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도 이달 들어 2050선에 안착하지 못하는 이유는 추가 상승여력이 적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9월 이후 대형주 중 연초대비 낙폭과대 상태였던 주식들도 상당부분 주가가 회복돼 가격 매력도가 떨어져 개별 성장성이나 이벤트가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수출 감소에 따른 대형주에 대한 불안감 역시 중소형주로 발길을 이끄는 이유 중 하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10월 수출입 동향에서 10월 수출액이 434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를 비롯해 내구소비재, 유통 등 내수주들이 수출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중국과 국내 내수 확대정책과 관련된 업종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