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우리 외교장관으로 14년만에 처음으로 이란을 공식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이란이 핵협상 타결을 통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북한도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갖은 한-이란 외교장관회담에서 "비록 이란 핵 문제와 북핵문제가 여러 측면에서 상이하지만, 끈기있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타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북핵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에 자리프 장관은 "북핵 문제에 관한 이란측 입장을 수차 밝힌 바 있고, 핵무기는 결코 안보를 증진시키지 못한다"면서 "이란 핵협상 타결은 어떠한 민감한 문제도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현재 중동의 상황이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위기에 처해있다는데 자리프 장관과 인식을 같이하고, 시리아 사태와 난민문제, 이라크·리비아·예멘 등 전환기 국가들의 불안정, ISIL 등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등 중동지역에서의 도전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이란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를 기대하였다.
윤 장관은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와 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특히 최근 우리 주도로 개최된 한일중 3국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자리프 장관은 중동지역과 동북아 지역의 안보환경이 엄중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만큼, 양 지역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한-이란 양국이 정치안보 분야에 있어서도 상호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했다.
또 양 장관은 향후 양국간 협력을 에너지·인프라 등 전통적 분야 뿐만 아니라 보건·문화·관광·개발협력·학술교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이를 위해 향후 고위급 인사교류 확대, 정부간 정례 협의체 활성화, 경제사절단 방문, 문화교류 강화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윤 장관의 이란 방문은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2001년 8월 한승수 외교장관의 이란 방문 이래 14년만에 처음 이뤄진 것으로, 이번 이란 방문에서 윤 장관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란 주재 우리 지상사 및 재외동포와 간담회를 갖고 이란 현지의 우리 국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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