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한온시스템 목표가 6만원으로 상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6일 한국투자증권은 한온시스템 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에도 친환경차 확산에 따른 수혜 기대감과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에 주목해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종전대비 11% 상향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3분기 영업이익은 736억원으로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13.7%, 4.2% 하회했다"면서 "이는 외화헷지관련 손실, 대주주 및 상호변경 관련 비용, 완성차 가동률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부진한 실적보다 전날 열린 기업설명회 내용에 쏠려있다"면서 "기업설명회에서 비스테온에서 한온컴퍼니로의 대주주 변경 이후 고객사와의 관계, 글로벌 성장 전략, 지배구조 투명성 등에 관한 우려를 감소시키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을 강조하면서 탄탄한 대차대조표를 활용한 공격적인 자금조달 의사도 밝혔다. 김 연구원은 "분기배당을 신설하지만 주당배당금은 정액으로 유지할 계획이라는 점은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스런 소식이지만 배당 증가 기대감이 사라진 자리를 채우는 M&A 기대감이 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현재 배당성향이 낮지 않고(지난해 기준 37.6%), 기술확보를 통한 장기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관점에서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라며 "한온의 해외 M&A 및 인수 후 통합(PMI) 능력은 국내 기업들과 분명히 구분되는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회사는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늘리고, 스톡옵션 부여를 통해 경영진과 주주와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킬 계획"이라면서 "폭스바겐 스캔들로 친환경차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공조부품이 편의사양에서 핵심부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실적보다 장기 전망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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