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함 과시하는 美 소비시장 10대 유망품목은

세계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 매장을 찾은 미국 고객<자료사진=월마트>

세계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 매장을 찾은 미국 고객<자료사진=월마트>

-의류, 생활용품, 비누치약, 캠핑용품 등 인기

-휴대폰 및 웨어러블기기, 자동차부품, LED수요도 많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미국 경제가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홀로 성장을 지속하면서 미국 내수시장에서 수요와 인기가 높은 유망품목들이 공개됐다.

4일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미국 정부와 주요기관의 통계, 현지 바이어 인터뷰 등을 통해 10대 유망품목을 선정했다. 먼저 의류의 경우 중소기업 수출 품목 가운데 대미(對美) 수출 규모는 2억6000만 달러로서 2위에 위치해 있다. 한국계 기업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품목으로, 500개사가 미국 최대 종합 패션 박람회인 '매직 2015'에 참가했다. LA 지역에는 한인의류 도매시장인 자바시장에만 3000개 점포가 운영하고 있어 한국의 동대문, 가로수길, 홍대 신진 디자이너 등과 협업 가능성이 있다.

생활용품은 2015년 1~7월 수출 증가율 1위(158.4%)를 기록했으며 주방용품 및 캠핑용품 등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주방용품은 연평균 3.1% 증가했고, 캠핑용품 또한 전년대비 15.8% 증가했다. 국내 생활용품들은 중국산 제품들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낮지만 기능성에서 뛰어나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비누치약 및 화장품도 유망품목이다. 친환경 유기농 헤어케어, 스킨케어 제품들의 인기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며 2015년 수출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성장을 한 품목으로 헤어케어와 스킨케어는 각각 3.3%와 11%의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한 기업의 경우, 미국 유기농 제품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USDA 인증 취득은 필수다. 장난감과 취미기기의 대미수출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있어 현지 전문 전시회 참가해 신제품 소개 및 벤더 정보를 수집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냉동즉석식품, 스낵, 소스류의 가공품과 김과 같은 해조류도 유망품목에 선정됐다.

자동차 부품은 올 상반기 대미 수출 3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8년까지 연평균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 가운데 산소센서는 한국산 수입이 12.64% 증가했다. 연료펌프도 일본산 수입이 23%감소한 반면에 한국산 수입이 8.9% 증가했다.미국의 에너지 스타 인센티브제도 강화로 인한 LED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조명기기 대미 수출 규모 6852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38.3% 증가했다.

의료용 기기는 2015년 상반기 수입규모(500억 달러) 및 수입 증가율(18.9%) 모두 1위를 기록한 품목이며 비만, 당뇨 등 성인병 관련 진단 기기들의 수요 증가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미국 시장이 약 40% 점유하고 있어 미국 시장 공략은 필수적이다. 미국 의료용품 기기 시장은 2018년까지 연평균 4% 성장률 보여줄 것으로 예측됐다.

휴대폰의 경우 올 상반기 대미 수출규모는 37억 달러이며, 2018년까지 연평균 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는 전체 웨어러블 시장의 35% 차지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품목은 손목에 찰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들다.

미국 시장은 한국 업체들이 품질 및 가격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가장 어려운 시장으로 파악되므로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바이어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문 웹사이트, 브로슈어, 패키징, 라벨 등의 영문 자료는 기본 준비자료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 구조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미국은 완전경쟁에 가까운 열린 시장이나 신규 시장개척에 혈연 및 인맥 등이 필수적인 것을 인식하고 에이전트에 대한 편견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월마트 등 대형기업 뿐만 아니라 견실한 중소형 파트너 등과 같은 내 체급에 맞는 상대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KOTRA는 "미국은 판매가 끝이 아니라 반품 천국이라 불리는 지역인 것을 감안해 현지화(Localization)를 통한 사후관리 역시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유가하락, 소비지출 확대, 부동산 경기회복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해 미국 내수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5년 3분기 경제성장률은 약 5%, 연간 성장률 3.1%로 전망했다. 이는 일본(0.6%)이나 유럽연합(1.2%)은 물론 선진국 평균 경제성장 전망치인 2.4%보다 높은 수치다. IMF는 미국 2016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으며, 개인 소비지출의 증가, 부동산 경기 회복들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전망했다

2015년 2분기 소비지출이 3.1% 증가했으며, 상품 소비는 5.5% 증가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2014년 12월 93.6 기록 후 90.0 이상 유지하는 추세다. 중산층(연간 3만5000~10만 달러 수입)도 2000년 전체 인구의 45%에서 2013년 44%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다수의 인구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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