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朴 대통령 방문에 시위 "헬조선 만든 대통령 방문 필요없다"

이화여대 학생들 박 대통령 방문 거부.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이화여대 학생들 박 대통령 방문 거부.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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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화여대 학생들이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다 경찰들과 충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하는 제50회 전국여성대회 축사를 위해 이화여대를 방문했다.그러자 이대 총학생회장과 학생 100여명은 오후 1시부터 파빌리온 앞 공터에서 '국민의 뜻 거스르는 박근혜 대통령 환영할 수 없습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방문 거부 시위를 벌였다.

이에 투입된 사복 경찰들이 행사장 앞을 가로막으며 학생들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져 학생들이 들고 있던 피켓이 산산조각 나고 일부 학생이 넘어지기도 했다. "여성 대통령이 이화여대를 방문했다는데 왜 이대 소속 학생이 행사장에 가지 못하느냐"며 눈물을 보이는 학생도 있었다. 오후 3시30분쯤 박 대통령이 캠퍼스를 빠져나가자 사복경찰들도 대치를 풀고 교정에서 나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여성단체 관계자 3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여성의 발전이 곧 우리 사회의 발전"이라며 "여성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이며 여성들이 사회 곳곳에서 제 몫을 다해낼 때 경제도 성장하고 사회도 투명해지며 국민통합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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