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선, 반EU 정당 8년만에 정권교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5일(현지시간) 치러진 폴란드 총선에서 8년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투표가 마무리된 폴란드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반유로·보수 성향의 법과정의당(PiS)이 집권당인 시민강령(PO)을 누르고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과정의당은 약 39.1%를 득표해 시민강령(23.4%)을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의석수에서는 법과정의당이 총 460석 중 242석을 얻어 시민강령(133석)을 제치고 8년만에 정권 교체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출구조사 결과 이후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법과정의당 대표는 즉각 승리를 선언했고 시민강령 소속 에바 코파츠 총리는 패배를 인정했다.

폴란드는 지난 10여년간 국내총생산(GDP)이 50% 가까이 늘어나는 등 눈부신 경제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의 결과가 국민들에게 고루 분배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축적돼왔다. 여기에 EU에 대한 불신과 현 정부의 지나친 친(親)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성향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늘면서 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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