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역사특위 간담회 개최…송복 "검인정 교과서는 '독극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정 교과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 일에 모두가 앞장서서 대동단결하자"며 "미래 세대에게 행복한 대한민국 물려주기 위한 역사 전쟁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올바른 역사교육, 원로에게 듣는다'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원로 교수들의 강연을 통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불가피성을 알리는 한편, 당내 의원들과도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 결의를 다진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절대 멈출 수 없고, 올바른 역사관 세우는 일에 새누리당은 애국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이 일에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원들은 대표적 보수 성향의 원로인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와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1시간여 강연을 청취했다. 송 교수는 '열린사회와 보수' '이승만의 정치사상과 인식' 등을 집필한 대표적인 우파 지식인이고, 한반도선진화재단 상임고문인 박 교수는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송 교수는 "다양한 시각으로 역사를 보는 검인정 교과서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가장 나쁜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다양성이 편향되고 왜곡된 획일화로 기이하게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검인정 교과서를 '독극물'에 비유하며 "학교에서는 독극물이나 다름없는 상품을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학생들은 권리도, 권한도, 힘도 없이 받아 마셔야 했다"며 "국사학자들은 그 독극물을 받아 마시게 하지 못한다며 국정화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송 교수는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고르게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도 "대한민국이 좌편향 역사병에 빠져있다. 대한민국을 세운 산업화 민주화를 부정하는 반(反)역사병에 걸려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검인정 교과서 집필진들은 대부분 좌편향 민중사관과 운동권 사관을 가지고 있다. 좌파 역사학자의 공통된 특징은 역사를 정치적·이념적 투쟁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라며 "이들이 이념적인 카르텔뿐만 아니라 교과서 시장내 이익의 카르텔도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교수는 국정교과서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대국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국정 당 소속 의원들이 조직적인 홍보전을 펼쳐야 한다며 "미래에 책임 있는 집권여당이 대동단결하지 않으면 이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이인제·김을동·이정현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소속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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