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슈퍼 엘리뇨’의 습격

가뭄으로 매마른 논 / 사진=아시아경제 DB

가뭄으로 매마른 논 /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근 들어 세계 곳곳에서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기상 이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슈퍼 엘리뇨’의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 고온 현상을 발생시켜 가뭄과 홍수 등의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엘리뇨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기상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엘리뇨 현상이 연말에도 정점에 이르지 않을 것”이며 “그 영향이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호주 기상 당국도 “이번 슈퍼 엘리뇨가 2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상적으로 엘리뇨가 발생하면 호주·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에 가뭄이,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엘리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기온이 상승하는 등의 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게다가 아직까지 엘리뇨의 정확한 발생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는 9월부터 지난 3주간 설탕 가격은 31%, 밀은 6.1%, 유제품은 36%가 올랐으며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슈퍼 엘리뇨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식품 등의 원자재 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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