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원내대표를 역임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7일 당내 현안 문제를 짚고 나섰다. 공천룰 갈등과 관련해 청와대와 당대표를 한꺼번에 비판한 것이다. 유 의원이 정치 현안을 거론하고 나선 것은 지난 7월 초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유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시당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정치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공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당 대표와 청와대가 싸우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좋지 않고 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유 의원은 공천룰 다툼과 관련해 "현행 당헌ㆍ당규대로 되면 다수 의원들이 동의할 것"이라면서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공천 학살에 해당하는 방식으로 간다면 의원들이 당연히 저항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이 '우선 공천'대상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그 자체가 TK국회의원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면서 "우선공천 논란에 특정 지역을 결부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 참모들의 20대 총선 TK지역 차출설과 관련해 "현역 초선 7명의 자질이나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 내용을 보면 모두 훌륭한 분들로, 모두 재선되는 것이 대구의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일부 TK 의원들이 자신과의 친분 때문에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일각의 보도를 거론하며 "저와 뜻을 같이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압력이나 처벌을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런 일이 있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자신의 탈당이나 신당 합류설에 대해서는 "입당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탈당을 생각해본 적이 없고 (당 내에서) 어떤 위치에 있든지간에 새누리당이 바뀌어야 나라가 바뀐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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