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 23. 송성근 오제이씨 대표
아버지가 물려준 캔·드럼 사업에 한계 느껴 도전
'삼시세끼'에 신제품 나오면서 인지도 커져$pos="C";$title="송성근 오제이씨 대표";$txt="송성근 오제이씨 대표가 자사가 선보이고 있는 제품 앞에 서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size="510,339,0";$no="201510061448297579737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 때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다. 기존 사업만 잘 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받았다.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직원들을 볼 면목이 없어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다시금 마음을 다 잡고 직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쳤다. 어느덧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드디어 지난 8월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너무 기뻐 사무실 문을 잠그고 혼자 춤을 췄다.
송성근 오제이씨(구 원정제관)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면 만감이 교차한다고 했다.
1973년 설립된 오제이씨는 산업용과 식품용에 사용되는 일반관, 즉 캔과 드럼 등을 생산 판매하는 제관 전문기업이다. 후발주자지만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캔과 드럼으로는 국내 선두권을 다투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설립자인 아버지 송태진 회장에 이어 2006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송 대표는 기존 사업 분야의 경쟁 심화와 함께 갈수록 성장 정체가 뚜렷해지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느꼈다.
그는 기업간거래(B2B) 중심인 사업구조를 소매거래(B2C)로 다변화하기 위해 '닥터하우스(Dr.HOWS)'라는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고 자체 제품과 해외에서 수입한 주방용품을 멀티숍 형태로 판매하기로 했다.
새로운 사업 영역에 뛰어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점포 확대의 어려움은 물론 제품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 일까지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무엇보다 전문가로 외부에서 영입했던 사람에 대한 실망까지 겪으며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면서 한숨을 쉬는 날도 적지 않았다.
송 대표는 그 과정을 "비싼 수업료를 치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에 대한 믿음에 상처를 입은 것이 정말 힘들었지만 그런 과정을 겪으며 정말 나 자신은 물론, 조직 전체가 단단해져 이제는 어떤 일이든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 TV 프로그램 '삼시세끼'에 출연 중인 배우 이서진이 닥터하우스에서 판매하는 일명 '제이미 올리버 돌절구'를 들고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커진 것도 호재였다. 이 제품은 방송 다음 날부터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최고 인기 제품으로 등극했다.
그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다. 실제 닥터하우스는 수입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자체 브랜드 제품 수요를 확대하는 중이다. 그 첫 번째 결과물로 나온 프라이팬도 최근 출시됐다.
송 대표는 "현재 '비전 2020'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유통사업 부문에서는 5년 후 매출액 500억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주방용품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에서도 우리가 디자인하고 제작한 닥터하우스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수도 내년 말까지 30개 점포로 늘리고 온라인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우리를 먼저 알고 현재 독일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와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416억원으로 전년(1325억원) 대비 10%가량 늘었다. 송 대표는 2020년에는 사업 부문을 모두 합쳐 총 3500억원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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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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