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일본식 농업 용어, 우리말로 순화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벼가 도복했다' '벼가 쓰러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글날을 맞아 농업 현장에서자주 쓰는 농업용어 가운데 한자어나 일본식 표어 등 109개를 쉬운 한글로 바꾸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이 가운데 매달 '이달의 순우리말 농업용어'를 5개씩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10월의 용어는 흔히 쓰이는 말과 겹쳐 농업 용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한자어 5개다.

시비(施肥)는 비료주기로 순화하며 수도(水稻)는 논벼, 위조(萎凋)는 시듦, 도복(倒伏)은 쓰러짐, 천식(淺植)은 얕게심기로 바꿨다.

농식품부는 우리말 농업 용어를 다각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농업 관련 법령이나 행정규칙을 재·개정할 때도 우리말로 바꿀 방침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순화하는 109개 농업용어는 농식품부를 비롯해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