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공대지유도탄 '타우러스' 실사격

KF-16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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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의 원거리 타격 능력이 내년부터 크게 강화된다. 장거리 공대지유도탄인 '타우러스'와 지대공유도탄 '천궁' 등 새로 도입하는 정밀유도무기에 대한 실사격 훈련도 추진되며 이를 위한 공중투하훈련장도 구축된다.

공군은 2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공군력 발전계획과 항공우주력 건설 방향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공군은 KF-16 전투기의 원거리 타격능력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에서 '스파이스(SPICE) 2000' 정밀유도폭탄을 도입키로 하고 내년 예산에 신규 반영했다. 이스라엘 라파엘사가 제작한 이 폭탄은 지난해 11월 도입 계약이 체결됐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KF-16이 높은 고도에서 이 폭탄을 투하하면 폭탄 몸체에서 좌우 날개가 자동으로 펼쳐져 50㎞ 이상을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특히 폭탄에 날개가 있어 산 뒤쪽(후사면)에 있는 목표물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투임무 중심의 훈련여건 보장을 위해 타우러스와 천궁 등 새로 도입하는 정밀유도무기에 대한 실사격 훈련을 할 수 있는 공중투하훈련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어도 남쪽까지 확장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의 실효적 관리를 위한 조치도 마련된다.

공군은 올해 하반기에 E-737 항공통제기 2대 추가 도입을 합참에 소요 제기할 계획이다. 현재 4대의 E-737을 운용하고 있으나 일본이 13대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운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737 2대를 추가 도입해 확장된 KADIZ에 진입하는 타국의 항공기를 즉시 식별하고 유사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공군은 "KADIZ 내에서 응급 상황 발생이 늘어나면 F-15K 전투기를 대구에서 광주기지로 전개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특히 KADIZ 내에서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일본과 항적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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