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부분파업 예고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21일 저녁과 22일 집중 교섭에 나설 방침이지만 합의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휴일인 2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23일 4시간, 24일과 25일 각각 6시간의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22일까지 사측과 협상에서 진전이 없으면 추석을 앞두고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얘기다. 노사는 추석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의 추인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추석 전 타결이 가능하려면 22일, 늦어도 23일까지는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

노사는 21일 밤늦게까지 교섭을 벌인 데 이어 22일에도 추석 전 타결을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설 예정이다. 노사가 잠정합의에 성공할 경우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지난주까지 교섭에서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시간 1시간 단축 등 일부 쟁점 사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봤다.

하지만 현재 기본급 인상폭과 통상임금 인정 범위 등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21일 임단협과 관련해 "경제위기를 고려해 노사의 현실적 판단이 절실한 때"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윤 사장은 담화문에서 "주간 2교대 근무시간 단축 합의에 이어 통상임금 문제의 이견을 좁히는 등 임단협이 마무리 단계"라며 "임금피크제 등이 남았지만 노사가 이해와 대화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사장은 또 임금피크제와 관련해 "국가적으로 청년 고용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결단하는 상황이어서 노사의 전향적인 인식전환과 대승적 판단이 절실하다"며 "현대차만 거부한다면 국민적 비난 여론은 물론 미래 고객인 청년세대가 현대차와 등을 돌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