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시장 고삐 죈다… '아반떼 조기 등판'

2016 신형 아반떼 /

2016 신형 아반떼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미국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기록 중인 폭발적인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점유율 반등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17일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해외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략 회의에서 하반기 미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아반떼 출시를 앞당기는 조정안이 집중 논의됐다.당초 현대차는 미국과 중국 등 신형 아반떼 글로벌 출시를 내년 상반기로 잡아놨다. 올 들어 단 한 차례도 미국 내 베스트셀링카 20위권 밖으로 밀린 적인 없는 모델로 기본 수요층을 확보한 데다 지난달 선보인 신형 투싼이 현지 안착에 성공해서다.

하지만 7~8월 미국 시장에서 기록한 호조세를 바탕으로 4분기에 마케팅을 집중해야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며 신형 아반떼 조기 출시가 거론됐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7만2012대를 팔아치우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판매량을 3% 가까이 늘렸다. 신차 효과가 주효했다. 신형 투싼은 출시 후 첫 달에만 전년동기 대비 25% 늘어난 6609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지난 3월 국내에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싼타페 역시 호조세에 힘을 보탰다. 싼타페는 21% 증가한 1만1255대가 팔리며 6월 이후 연속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이어갔다.

이같이 SUV 판매량이 늘며 세단급 모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아반떼 조기 출시가 제기된 배경이다. 아반떼의 경우 매달 2만대 이상씩 팔리고 있지만 판매순위로는 8위를 기록한 3월 이후 6월 10위, 7월과 8월 16위로 뒤로 밀리는 추세다.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SUV는 투싼, 세단에서는 아반떼를 연이어 출시, 각 세그먼트별 판매량을 모두 늘려야한다는 데 뜻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와 투싼을 앞세워 상반기 쳐졌던 점유율을 반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4.3%로 하반기 7~8월 4.6%를 찍으며 회복세로 전환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상반기간 격차 0.3%p는 8월 들어 모두 해소되며 지난해(4.5%)와 비슷한 4.4%를 기록 중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근 몇달새 나타난 미국 시장 성장세에 내외부 관계자 모두 주목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아반떼와 투싼 출시를 앞세워 지난해 점유율을 넘어설 수 있도록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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