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 배변시간 6분…절반은 휴대전화 사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국인의 평균 배변시간은 6분이며, 2명 중 한명이 배변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박규주)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과 함께 지난 7월31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서울 등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6~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배변 활동과 인식에 대한 온라인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모면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은 하루 1회 이상 배변하고, 배변시간은 오전6시부터 12시 사이었다. 평균 6.1분간 화장실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중 3명은 변비 증상을 경험했고, 40%는 배변후 변을 덜 본것 같은 '잔변감'을 호소했다.

전체 응답자 2명중 1명은 배변 중에도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응답에서는 해당 비율이 10명 중 8명에 달했다. 10명 중 3명은 비일관적인 형태나변비 혹은 염증 형태와 같은 건강하지 못한 변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80% 가량은 원활한 배변 활동과 삶의 질이 관계가 있다고 답했고, 10명중 6명은 매일 일정한 시간 하루에 한 번 배변을 하는 것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비 응답자의 화장실 이용시간은 평균 8.4분으로 변비가 없는 사람보다 평균 3.2분이 더 소요됐다.

10분 이상 배변을 위해 화장실에 머무는 비율은 30% 가량이었고, 변비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잔변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항문질환 진단율은 변비가 없는 응답자보다 7.3% 더 높았다. 변비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병원진찰이나 변비약과 같은 방법보다 유산균 음료(55.6%)와 물(49.6%), 과일과 채소(42.4%) 등 음식물 섭취를 통해 해결하려는 경향이 높았다.

박규주 이사장은 “불규칙하고 불균형적인 식사, 물섭취와 운동부족 등 일상생활에서 간과하는 습과들이 쌓여 원할한 배변활동을 저해하고, 결국 대장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면서 "하루에 한번 이상 배변을 해야한다는 강박과 쾌변에 대한 욕구로 무리하게 오래 화장실에 앉아있다거나 잘못된 상식에 근거한 대증요법에 의지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2007년부터 대장암과 대장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바로 알기기 위해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진행해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