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용사 시각장애인 위해 1억원 기탁

호국영웅 전종윤 어르신, 시각장애인 50명을 위해 1억원 기탁 … 1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6·25 참전 유공자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1억 원을 기탁했다.

송파구 가락본동에 거주하는 전종윤 어르신(83)이 저소득층 시각장애인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송파구청에 기탁했다.구는 시각장애인들과 직접 만나 응원의 말을 건네고 싶다는 어르신의 뜻에 따라 14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희망-나눔 시각장애인 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성금 1억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된 후 구내에 거주하는 저소득 시각장애인 45명과 한빛맹학교 학생 5명(구민 1명 포함) 총 5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전종윤 어르신(왼쪽)과 박춘희 송파구청장

전종윤 어르신(왼쪽)과 박춘희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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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25 참전 호국영웅장을 수여받은 전 씨는 평소에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고향인 전북 진안에서 가정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15여 년간 장학금을 지원한 것은 물론 홀몸어르신 식사대접도 이어왔다. 1999년 송파구에 정착한 이후에도 주변을 둘러보며 지난 1월에는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 80여 세대에 성금 30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박춘희 구청장은 “우리 이웃들의 훈훈한 나눔 소식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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