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 시장 확대…"보험사 신상품 개발, 새로운 기회 창출해야"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홈 네트워크 시스템 시장의 확대가 보험계약자에게 금전적인 혜택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 네트워크 시장을 활용한 보험사들의 신상품 개발 등 경쟁도 치열해 질 전망이다.

13일 보험연구원의 '홈 네트워크 시스템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홈 네트워크 시장의 규모는 2016년까지 최대 235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홈 시큐리티의 경우 매출 1100억 달러, 스마트 미터링 330억 달러, 홈 엔터테인먼트 68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 관련 장치를 활용하는 소비자에게 금전적 혜택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보험사는 홈 시큐리티 업체 등과 제휴를 통해 홈 네트워크 관련 장치를 설치하고 유지하는 보험계약자에게 보험료 할인 및 장치 설치비용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우선 가정 내 연결된 비디오카메라 및 기타 장치를 통해 사고의 개요와 손해의 원인을 보다 쉽게 확인, 보험금 청구 및 지급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또 화재 및 누수감지 장치의 지속적 모니터링으로 이상시 빠른 대처를 통해 발생 가능한 손해를 방지할 수 있다. 가정 내 센서(현관문의 잠금장치, 온열기구의 전원 등)의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의 행동패턴을 보다 안전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발생 가능한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

이성은 연구원은 "보험사는 홈 네트워크 장치를 활용함으로써 보험금 청구과정의 효율성을 개선시키고 발생 가능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수집된 보험계약자의 데이터와 패턴을 분석해 보다 정교한 보험가격 책정 및 보장범위 설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사는 보험계약자에게 리스크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장치와 관련 모니터링 서비스 제공을 통해 궁극적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한 서비스 경쟁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소비자 행동 및 보험사고 등을 예측하는데 있어 어떠한 데이터가 가장 가치가 있는지 고려해야 하고, 데이터의 수집ㆍ구성ㆍ저장ㆍ접근법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보험계약자에게 별개의 부가서비스로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보험가격과 보장범위를 결합해 새로운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등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 연구원은 "보험사가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현재의 보안수준이 보험계약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에 충분한지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수집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ㆍ활용해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