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기성용[사진=김현민 기자]
[화성=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의 강팀과도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야 한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한국 축구의 성장을 위해 더 큰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월드컵 진출이 가장 중요한 과제지만 더 큰 목표를 그리며 한 단계씩 과정을 밟고 올라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이 부임하고 국내와 유럽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골고루 파악한 것은 긍정적이다. 여러 대회를 하면서 경쟁력도 입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선수들을 중심으로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서 아시아 정상의 수준임을 확인한 점은 뜻 깊은 성과다. 다른 선수들도 자극을 받아 대표팀의 경쟁 구도가 탄탄해 질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이겼다는데 만족하지 말고 실력이 뛰어난 팀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도록 선수들이 좀 더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대표팀의 우선 목표인 월드컵 진출에 대한 중요성도 간과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는 3일 라오스(홈), 8일 레바논(원정)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오스와의 경기는 출발선이다. 그는 "상대가 분명히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고 우리는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서 좀 더 세밀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홈에서 대승을 거둬 자신감을 얻고 레바논 원정을 준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경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표팀 부동의 중앙 미드필더인 그에게도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안주하지 않고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항상 대표팀에 오지만 그냥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대표팀은 계속된다. 선택을 받았을 때 감독이 원하는 역할과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손흥민(23)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이는 이미 독일에서 검증된 선수이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새로운 리그와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실력이 있는 선수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영표 형이나 (박)지성이 형 이후 잉글랜드 빅클럽에서 한국 선수가 뛴다는 사실만으로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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