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환자 10명 중 7명 고혈압 또는 당뇨

전남대병원 최근 5년간 만성콩팥병 환자 분석

전남대병원 최근 5년간 만성콩팥병 환자 분석


"전남대병원 최근 5년간 만성콩팥병 환자 분석"
"4년새 52% 증가…콩팥병, 고혈압·당뇨와 밀접한 관계"
"CRRT 치료법 총 8,800여회 시행…전국 최상위권 실적"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병원의 만성콩팥병 환자 10명 중 7명이 고혈압 또는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성콩팥병 환자 중 고혈압 환자는 55%, 당뇨 환자는 41%, 그리고 고혈압과 당뇨 모두 앓고 있는 경우도 22%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대병원이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만성콩팥병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 기능 감소, 소변검사의 이상, 콩팥 영상의 이상 소견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무증상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말기신부전 상태까지 갈 수 있어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병이다.

이번 조사에서 만성 콩팥병 환자는 5년간 총 5,673명 (실제 환자 수)이었으며, 지난 2011년 881명에서 2014년 1,335명으로 4년 새 무려 52%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대병원 최근 5년간 만성콩팥병 환자 분석

전남대병원 최근 5년간 만성콩팥병 환자 분석


이에 대해 전남대병원 김수완 교수(신장내과 과장)는 “평균 연령이 증가하면서 만성 콩팥병의 원인이 되는 당뇨, 고혈압 환자 증가에 따라 만성 콩팥병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만성 콩팥병은 전 세계적으로도 10위 정도의 높은 유병률 및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만성 콩팥병 환자 중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는 총 4,098명으로 무려 72%를 차지했으며, 고혈압과 당뇨를 같이 앓고 있는 환자도 1,262명으로 10명 중 2명 꼴이었다.

그리고 고혈압만 있는 환자는 3,140명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당뇨만 있는 경우도 41%(2,359명)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만성 콩팥병이 고혈압·당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또 연령별로 보면 70대가 1,654명(29%)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1,241명, 22%), 50대 (972명, 17%)가 그 뒤를 이어 만성콩팥병은 고연령 질환임이 입증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63%(3,574명)로 여성보다 많았다.

김수완 교수는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만성 콩팥병은 고혈압·당뇨병처럼 흔한 병이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건강한 삶에 필수적인 콩팥을 보호하기 위한 건강 콩팥 관리 수칙에 대해 잘 알고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은 콩팥병 치료에 있어서 전국 최고 수준의 진료를 펼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급성 신 손상이 발생한 중증환자 치료법인 지속적 신대체요법(Continous Renal Replace Therapy)을 최근 5년간 총 8,800여건을 시행, 전국 상급종합병원의 최상위권에 달하는 시행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중환자실 CRRT 환자의 생존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60%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CRRT요법은 급성 신손상이 발생한 중증환자에게 시행하는 최신의 혈액투석 방법으로 기존의 투석방법 보다 안정적이며 과다 체액, 요독 및 전해질을 24시간 동안 중단 없이 서서히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남대병원은 CRRT 치료를 관리하는 전문 신장내과 의료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고 13대의 CRRT 기계를 보유함으로써 전국에서 4번째의 규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신장내과 의료진이 CRRT 시작을 위한 혈액도관 삽관, CRRT 관리 및 처방, 혈액투석 치료 등을 일괄적으로 관리·시술하고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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